김정은이 준 풍산개 2마리… 文측 “못 데려간다” 尹 “내가 키우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두 마리를 사저에 데려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키우던 주인이 키워야 한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주시면 제가 키우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한쌍인 ‘곰이’와 ‘송강이’를 선물받았다. 이후 곰이와 송강이 사이에서 2019년 태어난 6마리의 새끼는 동물원과 수련원에, 지난해 태어난 7마리의 새끼는 지자체에 분양됐다.

김 위원장이 준 선물인 만큼 문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곰이와 송강이는 사저에 데려가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가 2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개인이 아닌 국가원수 자격으로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인 자격으로 받지 않아 곰이·송강이와 퇴임 후 함께 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기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프레스다방’을 깜짝 방문한 윤 당선인에게 관련 질문을 했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이 사저로 데려가시지 않겠는가”라며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 간에 받았다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아지는 일반 물건하고 다르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저에게 (풍산개들을) 주신다고 하면 잘 키우겠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동물을 사람 위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정을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것이 오히려 선물 취지에 맞지 않느냐”고 했다.

윤 당선인은 현재 반려동물 7마리를 키우고 있다. 자세히는 유기견 출신 ‘토리'(진돗개) ‘나래'(잡종견) 2마리와 유기묘 출신 ‘아깽이’ ‘나비’ ‘노랑이’ 3마리, 일반 반려견인 비숑프리제 ‘써니’ ‘마리’ 2마리를 키운다. 윤 당선인은 반려동물들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데려갈 계획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곰이와 송강이를 사저로 데려가지 않고 인수인계 한다면 윤 당선인의 반려동물은 9마리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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