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뒤 잇는 ‘전국노래자랑’ MC로 거론되는 방송인, 오늘(9일) 묵직한 한마디 내놨다

송해 선생이 생전 후임으로 지목했던 이상벽
“그 양반의 36년을 후임이 감당할 수 있을까”
전날 향년 95세로 별세한 송해 선생의 생전 모습. / 뉴스1
전날 향년 95세로 별세한 송해 선생의 생전 모습. / 뉴스1

“그 양반의 36년을 후임이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송해 선생의 그림자가 이렇게 짙다. 방송인 이상벽(74)이 KBS ‘전국노래자랑’ 후임으로 자신이 언급되는 데 대해 이처럼 반응했다.

이상벽은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향년 95세로 별세한 송해 선생이 자신을 ‘전국노래자랑’ 후임으로 지목한 데 대해 “송해 선생님도 (내가) 고향 후배니까 ‘다음에는 이상벽이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한 것”이라며 “그 양반(송해) 뜻이 그랬던 것뿐이지 방송에서 후임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벽 역시 송해 선생처럼 황해도에서 태어난 실향민이다.

이상벽은 누가 송해 선생의 후임을 맡더라도 막중한 부담을 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양반이 워낙 큰 뒷그림자를 만들어 놓으셨다. 누가 들러붙어도(‘전국노래자랑’ MC를 이어받아아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그 양반의 36년을 후임이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 역시 10여년간 KBS ‘아침마당’을 17년 가깝게 진행했는데 후임이 몇 개월 만에 나가는 사태가 이어졌다면서 “뒤에 붙는 사람들이 어렵다”고 했다.

이상벽은 송해 선생이 방송에 임하는 자세가 얼마나 남달랐는지 전하기도 했다. “무대에 서는 사람들은 ‘나는 무대에서 생을 마감하리라’ 늘 그렇게 다짐하는데 이 양반(송해 선생)이야말로 최후의 일각까지 무대를 지키신 분이다. 여간 바지런히 산 분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세상 가셔서는 좀 여유 있게 계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송해 선생을 추모했다.

이상벽은 기자, 연예평론가로 활동하다 방송을 진행하면서 전문적인 방송진행자로 자리를 잡았다. 정식 아나운서 출신은 아닌 셈. 그의 딸 이지연이 KBS 아나운서 출신이다.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송해 선생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으며 애도하고 있다. / 뉴스1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송해 선생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으며 애도하고 있다. / 뉴스1
방송인 이상벽 / 뉴스1
방송인 이상벽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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