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이 아파트에 이상한 것을 내걸었어요” (사진)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점에 오른 진영 갈등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의미심장한 날도 비껴가지 않았다. 정치적 이해 관계나 성향에 따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바라보는 민심은 갈라졌다.

국내외 각계 인사와 참석 시민들의 축하 속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된 10일 낮.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우리 아파트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1장이 올라왔다.

한 아파트 세대 베란다 창살에 태극기를 매단 모습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조기(弔旗) 게양 방식이다.

에펨코리아
에펨코리아
조기는 애도를 표해야 할 일이 있을 때 평소 게양하는 깃발의 높이보다 내려서 다는 깃발이다. 가정이나 관공서에 조기가 걸리면 국가에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현행법상 정부 지정 국가 추념일인 현충일과 국가장 기간에는 국기를 조기로 달게 돼 있다.

이 세대 거주자의 의도는 분명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이 못마땅하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남의 잔치에 재 뿌리겠다는 심보로 비칠 수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해당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나 ‘대깨문’이요 광고하네”, “아니꼬우면 북한으로 월북하든가 중국으로 이민 가든가”, “인공기랑 헷갈렸나 보네” 등 비아냥댔다.

그런가 하면 이날 출몰한 자연 현상을 두고도 두 진영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장 위로 무지개가 떠 있다. / 뉴스1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장 위로 무지개가 떠 있다. / 뉴스1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 가득 모인 사람들 위로 푸른 하늘이 펼쳐졌으며, 그 위로 선명한 무지개 모습이 담겼다.

보수 지지자들은 하늘에 뜬 무지개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좋은 징조다”, “하늘도 새 대통령님을 축하해주네”, “나라가 바로 서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귀향일인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상공에 햇무리가 떠있다. /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귀향일인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상공에 햇무리가 떠있다. / 뉴스1
비슷한 시각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귀향하는 경남 양산 사저엔 햇무리가 나타났다. 햇무리는 대기 속의 수증기에 비치어서 해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테두리로, 이날 목격된 햇무리엔 무지갯빛이 드리우기도 했다.

그러자 진보 지지자들은 “앞으로도 평안하셨으면”, “하늘도 인정하는 최고의 대통령”, “달님을 환영하고 있다” 등의 의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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