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3년’ 구형… MC딩동, 법정에서 울면서 이런 말 남겼다

음주운전 후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MC딩동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는 7일 오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MC딩동(본명 허용운)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재판부에 “MC딩동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라고 요청했다.

MC딩동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다른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범행 사례에 비하면 경위가 중하지 않다”라며 “방송 쪽 일을 하는 피고인에게 음주운전은 생계 수단 박탈의 의미를 갖는다. 단속에서 멈춰있다가 정신이 혼미하고 두려워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선처를 요구했다.

이하 방송인 MC딩동(본명 허용운) / 이하 뉴스1
이하 방송인 MC딩동(본명 허용운) / 이하 뉴스1

황토색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들어선 MC딩동 역시 “뉘우치며 살겠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후회해도 소용없고, 어리석고 바보 같은 한 번의 행동으로 이 자리에 왔다”라며 “초등학교에 입학한 쌍둥이 아들에게는 ‘정정당당하게 살라’고 말했지만 정작 제 자신은 정정당당하게 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R.Yanukit-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R.Yanukit-Shutterstock.com

그러면서 “어린 자녀들과 아내에게 못난 가장이 됐다. 저로 인해 업무에 최선을 다하다 피해를 본 경찰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살았다. 지금 이 순간을 마음에 간직해서 다시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겠다. 너무 괴롭고 후회스럽고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을 했다”라고 말하며 흐느꼈다.

MC딩동은 지난 2월 17일 오후 9시 30분쯤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나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음주 측정을 시도한 경찰관을 위협하는 등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본보 2월 18일 보도)

그는 당시 4시간 동안 경찰관과 추격전을 벌였고, 이후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가 나왔다.

지난달 24일 열린 첫 공판에서 MC딩동은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본보 5월 26일 보도)

선고기일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MC딩동은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방송 사전 MC 등으로 활동해왔다.

음주운전 혐의가 알려지면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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