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명 모두 재평가해야”..’자성론’ 쏟아진 野 토론회

5월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의원에 대한 냉정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이 자당 정치인에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평가만 내리다보니 반성과 쇄신이 어려워진다는 분석에서다.

8일 국회에서는 이탄희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0명 공동주최로 ‘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1차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지방선거 이후 당내에서 진행된 첫 패배 평가 토론회다. 토론회에서는 최근 연이은 선거 패배에 대한 분석이 쏟아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최병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은 “민주당을 떠도는 2개의 유령을 극복해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이재명 고문에 대한 ‘졌잘싸’ 유령과 문 전 대통령 관련 ‘잘했져'(잘했지만 졌다)는 유령”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당내 계파와 팬덤이 후보 경쟁력이 아닌 ‘네 탓’만 하다 보니, 민주당의 쇄신이 가로막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은 “이 고문은 ‘문재인의 길’을 걷겠다는 것 같다. 그렇다면 문 전 대통령이 2015년 어떻게 대표가 됐고,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생했는지 복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을 거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41%의 득표율을 얻었는데 대통령 탄핵이라는 좋은 조건에서 선거하고도 거기에 그쳤다는 것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탄희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 공과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의원들이 공감했다”면서 “이재명 상임고문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정치적 행보를 평가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문가들이 참여한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국회의원, 지지자들이 선거 패인을 분석하는 토론회를 차례로 열 계획이다. 오는 10일 토론회에서는 김종민 의원이 지방선거 평가 관련 발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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