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혔다

원숭이두창 백신은 특수 바늘로 피부를 10~20회 연속으로 찌르거나 긁는 방식으로 균을 주입하는 방식인 분지침으로 접종한다. /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원숭이두창 백신은 특수 바늘로 피부를 10~20회 연속으로 찌르거나 긁는 방식으로 균을 주입하는 방식인 분지침으로 접종한다. /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곧 한국에서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한국에서도 처음으로 나오자 정부가 희망자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질병관리청은 22일 브리핑에서 전날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의심 증상을 보인 내국인 A씨가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노출 후 발병 및 중증화 예방을 위해 환자 접촉자의 위험도를 고려해 희망자들에게 보유 중인 2세대 백신을 접종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세대 백신을 신속 도입하겠다고 했다. 3세대 백신은 접종 방식이 덜 까다롭다.

원숭이두창 예방용 전용 백신은 따로 없다. 천연두 백신이 85% 이상의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를 발휘하는 까닭에 천연두 백신을 원숭이두창 예방 백신으로 활용한다.

2세대 백신으로 불리는 이 천연두 백신의 접종 방식은 독특하다. 특수 바늘로 피부를 10~20회 연속으로 찌르거나 긁는 방식으로 살아 있는 균을 주입하는 방식인 분지침으로 접종한다. 접종 병변 부위에서 자라는 바이러스가 신체의 다른 부분이나 다른 사람에게까지 퍼질 수 있기에 격리가 필요하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500명분도 다음달 도입한다고 했다. 현재 한국에는 원숭이두창 치료제가 없는 까닭에 아데노바이러스 중증폐렴 항바이러스제인 시도포비어, 두창 백신 접종자의 회복기 혈장인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100명분)을 치료에 활용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치료제로 안내하는 것들이다.

CDC는 밀접접촉자는 빨리 백신을 접종할수록 좋다고 안내한다. 접촉일로부터 4일 이내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이에 따라 확진자와 함께 비행기를 탄 승객 중 인접 좌석에 탄 승객들은 백신 접종을 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환자 발생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해 국장급이 이끄는 현재의 대책반(반장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을 질병관리청장이 본부장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로 격상해 다부처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전국 시도와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에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운영토록 함으로써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

원숭이두창 환자의 피부병변 /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원숭이두창 환자의 피부병변 /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이처럼 정부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는 이유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드물게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15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기준으로 중동의 모로코(1명)와 아랍에미리트(13명), 싱가포르(1명)에서 확진자가 나왔다.원숭이두창 확진자는 피부에 생긴 딱지가 떨어져 감염력을 상실하고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 격리된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접촉·노출 정도에 따라 최장 21일간 격리한다.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 증상이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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