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대위, 러시아군 포탄에 죽을 뻔… 간발의 차이로 겨우 목숨 건졌다 (영상)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알렸다.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다. /이하 유튜브 채널 "BBC 뉴스 코리아"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다. /이하 유튜브 채널 ‘BBC 뉴스 코리아’

BBC 뉴스 코리아는 지난 21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참전 이근, 급박했던 전투와 전쟁의 참상’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이 전 대위는 “제 팀은 영국인과 미국인으로 꾸려졌다. 팀원이 몇 명인지 말씀드릴 수 없지만, 결성되자마자 무기고로 갔다. 무기를 챙겨 영점을 맞추고 몇 번 시험 발사한 후 버스에 올라탔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하니 혼돈 그 자체였다. 한 걸물에 들어가니 무기가 널려있었다. 권총, 소총뿐만 아니라 재블린 미사일, AT4 로켓 등 대전차·대인 살상 무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위는 “작전 계획 등 브리핑을 기대했지만 아예 없었다. 그저 ‘적이 근처에 있고 지금 당장 트럭으로 출발한다’고 하더라.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도우러 왔으니 트럭에 탔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우리의 역할은 적에게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것이었다. 바로 기갑 장비의 파괴다. 포병 진지가 어디 있는지는 몰랐지만, 장비가 어딨는지는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에 파손된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아파트.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의 공격에 파손된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아파트.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저도 첫 번째 미션을 하다가 죽을 뻔했다. 당시 저희 팀은 지붕 위에서 아래에 있는 장갑차를 사격 하고 있었는데, 포탑 하나가 저희 쪽으로 움직이는 걸 팀원 한 명이 봤다”며 “무기에 조준경이 달려 있어서 먼 곳까지 볼 수 있었는데, ‘지붕에서 내려와 지금 당장 떠나야 한다’고 하더라. 결국 지붕에서 내려와 건물을 나서자마자 파괴된 건물 잔해들이 우리 헬멧 위로 쏟아졌다. 러시아 군이 30mm 유탄 발사기로 지붕을 날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위는 “러시아군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약하지 않다. 물론 형편없는 것도 있지만 열 감지기처럼 훌륭한 것도 있다. 실제로 정말 위협적이었다. 항상 제 머리 위에 드론이 떠 있었다. 밤에는 정말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지 밖엔 민간인 시신이 많았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냉혹하게 살해했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다. 군과 관련된 어떠한 표식이 없었고, 노인과 청년의 시신이 거리 위에 많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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