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동행인물 중 일부 ‘코바나 출신’…‘사적 채용’ 논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김해=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두고 ‘사적 채용’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행보 자체보다는 주변 인사들이 비공식 채널이라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공인’인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들이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는 등 제2부속실이 폐지되면서 되레 불필요한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은 김 여가사 앞선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봉하마을을 동맹한 4명의 여성 가운데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십년지기’ 1명이 동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문제의 인물은 김 여사가 최근까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전무로 밝혀졌다. 그는 선대위와 인수위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나머지 3명의 대통령실 직원 중에서도 2명이 코바나 출신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적 채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상황 야권이 거센 비판을 이어가면서 여권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약 파기라는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제2부속실을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경로를 통해 (사진 등이) 공개돼야지, 가는 곳마다 실시간으로 사적 공간(팬카페)으로 유출되고 이러면 경호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그런 건 좀 점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영부인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선 대통령마다 좀 다르게 규정되기는 하지만 이번에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들이 팬카페를 통해 공개되는 상황과 관련 “저는 그런 소통이라는 것이 오히려 차라리 공적인 조직을 통해서 하면 참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MBC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예를 들어 예전에는 부속실이라는 조직을 통해서 다루기도 했었다”며 “물론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나 이런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에는 영부인의 행보라는 것이 때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때도 그렇고,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서 국격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이런 지점도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이런 거야말로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돼야 하는 것 아닌가 본다”고 했다.

반면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당 대표가 관련 질문을 받고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공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국민의 접근성, 상상력과 유연성의 발휘 등에 있어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도 언급한 탈권위를 위해서는 민간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론적으로 우위라 생각한다”며 “지금 대통령과 영부인은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적폐로 군림해 온 제왕적 대통령의 탈을 벗겨내고 명실공히 국민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 나아가는 중인데, 이 때 보다 탈권위적이고 국민친화적이며 현대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여사 공개 일정이 많아지면서 제2부속실을 아예 만들자는 정치권 의견이 나온다’라는 질문에 “제가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한번 국민 여론을 들어가며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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