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처음 보는 ‘물가상승률’… 더 공포스러운 상황이 곧 다가온다?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여건 안 좋아 올해 안에 7,8%대 기록할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제30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제30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대통령실사진기자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안에 7%대를 넘어 8%대를 찍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마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정도로 물가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6.0%나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외환위기 때와 비견될 정도로 물가 상승세가 심상찮은 셈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9월 6개월간 2%대를 보이다가 지난해 10월(3.2%) 3%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3월엔 4.1%, 4월엔 4.8%로 4%대를 기록하더니 5월에 5.4%로 5%대를 찍었다. 그러다 지난달 기어이 6%대로 상승했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석유류(39.6%)를 포함한 공업제품(9.3%)과 외식(8.0%) 등 개인서비스(5.8%), 전기·수도·가스(9.6%), 농축수산물(4.8%)이 모두 올랐다. 석유류 중에선 특히 경유(50.7%) 상승세가 가팔랐다.

문제는 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부도 월별 상승률이 6%대를 기록하거나 7, 8%대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대놓고 말하고 있다. 한 달 만에 전월보다 0.6%포인트나 상승할 정도로 물가 상승 속도가 빠르기에 정부도 우려하고 있다. 7, 8월이 휴가철인 점, 9월에 명절이 있는 점,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럽 등에서 석유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물가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 또 3분기부턴 전기·가스 요금 인상, 고환율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 등 대내외 상승 압력이 상당하게 작용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휴가 시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7%대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제가 민생 현장에 나가 국민의 어려움을 듣고, 매주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경우 한 6% 정도 상승했다”며 “공급망 재편,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면서 전세계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물가 충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난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뉴스1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난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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