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충청, 윤석열은 호남…지역 표심 구애 총력전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둔 마지막 주말 유력 대선 후보 이재명-윤석열이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통적인 ‘스윙 보터’ 지역으로 꼽히는 중원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야권 열세 지역인 호남을 찾았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를 찾아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약속했다. 그는 “행정수도 세종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깃든 희망이자 앞으로 완성해야 할 과업”이라며 “향후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수도 조항’을 신설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어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4곳의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수도권에 잔류해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며 “남아 있는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조속히 추진해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법원 설치 △문화적 인프라 확대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 추진 등의 공약도 내걸었다.

대전 지역 공약으로는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민주 정부의 계획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 추진 △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우주 국방혁신 전략기지 구축 △보훈 가족을 위한 호국보훈 파크 조성 △경부선·호남선 철도 지하화 △충청권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대전 이전 등을 약속했다.

윤석열 후보는 야권의 전통적 열세 지역인 호남을 찾았다. 윤 후보는 이날 전주역에서 “호남의 민주화 열정은 대한민국 번영에 큰 기여를 해왔다. 이제는 호남이 그 과실을 받아야 할 때가 됐다”며 고흥 우주항공 클러스터·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호남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전북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며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전북 지역 8대 공약을 발표했다.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착공 △신산업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전주~김천 철도 및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친환경·미래형 상용차 생산거점 육성 및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메타버스 기반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지리산과 무진장(무주·진안·장수) 동부권 관광벨트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남 지역 공약으로는 “전남지역 인근 염해 농지 430만평을 활용,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를 조성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전남 고흥을 중심으로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로 우주센터와 연계한 우주·항공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익산~여수 KTX 고속화,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 광역 고속교통망 확충 △광양항을 세계적인 친환경 스마트항만으로 조성 △무안국제공항을 관문 공항으로 육성 △화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전남형 푸드바이오 밸리 조성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휴양 벨트 구축 등의 공약을 내놨다.

두 후보는 각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로를 겨냥해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과 관련해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특정 정치집단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그들의 복수 감정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되면 안 된다”라고 맹공했다.

이에 윤 후보는 “자기들 편의대로 해석해서 자꾸 이슈화 시키는 것을 보니 뭐가 많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사나 사정, 사법 절차라고 하는 것에서 제가 가진 입장은 늘 똑같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힘이 있든 없든 누구나 성역 없이 예외 없이 법이 엄격하면서도 공정하게 집행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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