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여성 실종’ 이수정 교수가 가출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한 이유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사라진 20대 여성 김가을 씨 실종과 관련해 가출보다는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5일 KBS 뉴스 ‘용감한 라이브‘에 나와 가양역 실종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이 사건은 많은 사람 주의가 필요한 사건이라고 본다”며 “‘성인 여성이 갑자기 어느 날 이렇게 증발해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안 될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이하 KBS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이하 KBS

이어 “경찰이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는데 뾰족하게 어디 있는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분 행적 중에 특이한 부분이 119에 신고한 것”이라며 “그 전화가 굉장히 특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119에 신고하는데 본인은 아직 집에 안 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 달라고 김가을 씨가 전화했다는 거다. 내용이 ‘언니가 아프다’,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구조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 언니는 쓰러질 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집에 그냥 있었는데 119가 갑자기 들이닥쳐서 ‘그런 일 없다. 위험하지 않다’고 했다”며 의문을 표했다.

이 교수는 “그 이후 전화를 한 동생은 연락이 두절됐다. 이 대목이 큰 의문을 유발한다”며 “예컨대 자발적인 가출 같은 경우 굳이 119가 등장할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또 “어떤 경위로 이런 상황이 전개됐는지, 119에 왜 전화했는지, 119에 전화한 사람은 김가을 씨가 맞는지 모두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의혹이 제기된) 보이스피싱인지 아닌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 일단 폐쇄회로(CC)TV 상 (오후) 9시 30분 이후 김 씨 행적이 파악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하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 30분쯤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쯤에는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김 씨 신고 전화가 119에 접수됐다.

김 씨 언니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사는) 집은 까치산 쪽이다. (가양역과는) 거리가 좀 된다. 걸어서는 못 간다”며 동생이 가양역 인근에서 사라진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관련 기사 보기)

경찰은 김 씨 얼굴이 담긴 사진, 실종 당일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공개하고 실종된 김 씨 행방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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